○ 김기백 6단 ● 두샨 미티치 5단 7라운드 3보(32∼40)
5일 서울 강남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2016 엠디엠 여자바둑리그 폐막식에서 최정 6단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서울 부광탁스 팀 소속인 최 6단은 다승왕(12승 2패)을 거뒀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승을 보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흑 ○에 귀로 받는 것은 굴복하는 느낌. 실전의 백 32로 깊숙이 갈라치는 것이 고수다운 반발.
백 34 역시 한발 늦추는 것 같지만 흑을 압박하는 강수다. A로 밀어가면 좌하 백이 다치게 돼 공격을 이어갈 수 없다.
흑의 행마가 마땅치 않아 보이는 상황인데 두샨 미티치 5단은 유럽 아마추어 고수답게 흑 39를 찾아낸다. 얼핏 엉뚱한 붙임같이 보이지만 족보에 있는 수.
참고도 백 1로 젖혀 응수하면 흑의 의도에 걸려든다. 흑 4가 선수여서 6까지 백 한 점이 잡힌다. 참고도 백 1 대신 흑 2의 자리에 둘 수도 있는데 이 변화 역시 백 좌하가 쑥대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백 40이 불가피한데 여기서 흑의 행마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