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 셋째주 공고… 신속 진행방침, 정부 “한국이 계속 맡도록 노력”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휴직 중인 홍기택 투자위험관리 담당 부총재(CRO)의 후임 선발 공고를 곧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홍 부총재는 올 2월 임명된 지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6일 “AIIB가 우리 정부에 공식적으로 통보하진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주에 새 부총재 모집 공고를 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도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부총재 자리를 신속히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적합한 인물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고도의 전문성과 직업윤리를 갖춘 인물을 찾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진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휴직한 홍 부총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홍 부총재가 대학교수와 KDB산업은행 회장을 지낸 것 외에는 이렇다 할 국제금융 관련 경력이 없는 데다, 대우조선해양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세종=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