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후 한번도 사전통보 안해, 방류량 많지 않아… 큰 피해 없어
6일 군 당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경부터 황강댐의 수문을 순차적으로 열어 방류를 시작했다. 육군 28사단은 감시 장비와 육안으로 임진강 물이 불어나면서 강폭이 늘어나는 것을 파악하고 오전 7시 20분경 국토부에 방류 사실을 통보했다. 군 관계자는 “황강댐 물이 만수위인 114m까지 근접하자 방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기습 방류로 임진강변에서 남측 주민 6명이 사망한 이후 같은 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에 관한 합의’를 통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한 차례도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10시 이후로는 임진강의 수위 상승 폭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이날 오전 1.95m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7시 현재 1.78m로 내려간 상태다. 국토부는 임진강 수위가 7.5m에 이르면 ‘준비 단계’인 대응 태세를 ‘관심 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손효주 hjson@donga.com·천호성·김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