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23세 여성이 한국인이라는 설(說)이 돌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대니얼 김 야구해설위원은 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국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츠버그 현지 언론에서 ‘강정호 선수 영어 실력이 좋지 않기에 재미 교포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렇게 추측은 나오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추측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증권가정보지(찌라시)’ 형태로 돌고 있다.
강정호는 영어로 야구와 관련된 대화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아직 능숙하게 일상적 대화를 소화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정호가 사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범블(bumble)’은 2014년 12월 출시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으로, 한국어도 지원해 현지에서 한국인이 많이 사용한다고.
이에 일각에선 강정호의 영어 회화 실력이 능숙하지 않으므로, 상대 여성이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한 재미 교포이거나 미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억측을 퍼뜨리는 건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편 시카고 경찰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신고자의 신상 보호를 위해 ‘23세 여성’이라는 사실 외에 국적 등 다른 개인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