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남한강서 새끼 2000마리 방류
천연기념물 제190호인 황쏘가리의 대량 생산이 추진된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내수면연구소는 이날 오전 충주시 엄정면 남한강 목계수역에서 황쏘가리 새끼 2000여 마리를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황쏘가리 새끼는 충북내수면연구소가 5월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에서 번식이 가능한 황쏘가리 10마리를 분양받아 9000개 이상의 인공채란에 성공한 뒤 이 가운데 5000여 개를 3∼4cm 크기의 치어로 키운 것이다. 충북도내수면연구소는 나머지 3000여 마리는 자체 개발한 인공사료로 먹여 키울 계획이다. 꺽짓과인 황쏘가리는 몸 전체가 노란색을 띠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강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어종이다. 1967년 7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11월에는 충북내수면연구소 안에 1200m² 규모의 쏘가리 대량 생산 연구시설이 조성된다. 사료 제조실과 인공부화실, 치어 생산동, 어미 관리동, 대량 생산동으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연간 10t의 식용 쏘가리와 10만 마리의 치어가 생산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2019년까지 도내에 쏘가리 양식장을 30곳 조성할 방침이다. 이들 양식장에서 연간 150t의 양식 쏘가리가 생산되면 75억 원 상당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민간에 쏘가리 양식 기술을 이전하고, 연구시설을 시범모델 양식장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쏘가리는 남한강의 대표 어종으로 포식성이 강해 ‘민물고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아 민물 어류로는 드물게 횟감으로 이용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최고급 어종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