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의 진수를 걷고 느끼는 ‘2016 세계자연유산 국제트레킹’이 9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진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지역 세계자연유산을 국내외에 알리고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세계자연유산 지정 9주년을 맞아 종전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에서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으로 트레킹 행사 장소를 확대했다.
행사 기간에는 사전 예약 없이 거문오름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평소 개방하지 않았던 거문오름 용암길을 걸을 수 있다. 올해 새로 만든 거문오름 골연못길과 성산일출봉길도 탐방할 수 있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10km), 용암길(5km), 골연못길(5km)로 나뉜다. 성산일출봉 트레킹 코스(5km)는 오조리 해녀의집을 출발해 성산항, 성산일출봉, 통밭알 등을 경유해 출발지로 회귀한다.
지질층이 보이는 화분 만들기, 친환경 종이에 그리는 캐리커처, 친환경 목공체험 등 체험부스와 세계자연유산지구 음식, 람사르 마을, 천연염색 등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주말 특별공연으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특설무대에서 거문오름 풍물단과 판소리 공연, 함덕초 선인분교 학생 공연 등이 펼쳐진다. 특별 이벤트로 세계자연유산 포럼과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이 열린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