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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소비자들 “니켈정수기 집단소송”

입력 | 2016-07-08 03:00:00

문제 모델 전량회수 조치에도 보상촉구카페 3500명 소송 준비
청호나이스도 “금속 이물질 조사중”




중금속 니켈 성분이 나와 문제가 된 코웨이 얼음정수기 사용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정수기 업계 2위인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에서도 금속가루가 발견됐다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코웨이 정수기 문제가 불거진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만들어진 ‘코웨이 중금속 얼음정수기 피해자 보상촉구카페’에는 7일 현재 3500명 이상이 가입했다.

집단 소송에 참여할 인원을 조사하는 글에는 600개 이상의 댓글이 붙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카페에 글을 올려 정수기를 사용한 이후 두드러기 등 피부질환이 심해진 것이 중금속 성분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카페 운영진은 “소송을 위한 법률자문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6일 코웨이는 문제가 된 정수기 3개 모델을 전량 회수하고 임대료를 전액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까지 생산된 얼음정수기만 해약해주겠다는 당초 입장을 바꾼 것이다. 코웨이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정수기는 8만7000여 대가 팔리거나 임대됐다.

한편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에서도 금속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자 청호나이스 측은 홈페이지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내부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 업체 관계자는 “코웨이 제품과 마찬가지로 얼음을 만드는 부품에 니켈 도금이 된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내용의 이의제기가 직접 접수된 경우가 거의 없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