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총기 사건에 흑백 갈등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이 카리브 해의 소국 바하마로부터 ‘여행주의 국가’로 지정돼 체면을 구겼다.
바하마 정부는 8일 “경찰에 의한 흑인 총기사망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며 미국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을 여행하는 자국민은 극도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바하마는 흑인 인구가 90%를 넘는다.
바하마 정부는 자국민에게 “미국에서 정치 시위를 비롯해 어떤 시위에도 참가하지 말고, 군중들이 모인 곳도 피하라”면서 특히 젊은 남성에 대해서는 “(미국)경찰에 절대 맞서지 말고 협력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