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지원했는데 밀려… 정진석 원내대표가 저를 미워해” 朴대통령 “충청분들 화합하시라”
박 대통령은 당시 김 의원에게 “상임위가 어디시냐”고 물었고, 김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지역구 때문에 가셨군요”라고 말하자 대통령 옆에 서 있던 정 원내대표는 “농해수위가 워낙 20대 국회에서 인기 상임위”라고 거들었다고 한다. 김 의원을 배려한 상임위 배정이라는 얘기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를 지원했는데 밀려서 (농해수위로) 갔다”며 “정 원내대표가 저를 미워한다. 사무부총장을 그만둘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정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혁신비대위원장 인선과 무소속 복당 결정 과정에서 수차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화기애애했던 오찬 분위기가 자칫 냉랭해질 수도 있었던 상황.
한편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가 여소야대가 되면서 국회의장을 야당에 내준 대신 17대 이후 처음으로 여당 법제사법위원장에 오른 권성동 의원(3선·강원 강릉)에게도 “든든하다”며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류병수 기자 gam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