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사용한 대가로 신용카드사에서 경비를 지원받아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12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0개 공공기관은 카드사로부터 법인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무상으로 소속 임직원들의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에 따르면 법인카드 사용에 따른 마일리지 등을 적립금으로 전환한 뒤 공공기관의 수입으로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 기관은 카드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2013~2015년 총 32명의 직원들을 무상으로 터키 호주 스페인 등에 여행을 보내줬다.
또 감사원은 경기 의정부시 공무원이 근린공원 민간 조성사업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10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을 확인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