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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또 막말 논란을 빚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도의원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준표 지사의 막말 논란이 불거진 건 12일 도의회 현관 주변.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려던 홍 지사는 입구에서 단식농성 중인 정의당 여영국 도의원을 향해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2년 간 단식해봐. 2년 후에는 나갈 테니까”라고 말했다. 자신의 남은 임기동안 단식 농성을 해 봐야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할 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홍 지사는 도의회가 산회하고 도청으로 돌아가기 위해 현관문을 나설 때 여 의원이 '쓰레기 발언'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자 ‘변명’을 했다.
하지만 이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여 의원을 비난하는 말을 덧붙이며 차에 올랐다.
여 의원은 "또 막말이다"며 홍 지사를 비난했다.
앞서 여 의원은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 박탈을 위해 관권을 동원한 불법 서명으로 공무원이 사지로 내몰렸는데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도민을 조롱하는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홍 지사의 막말 논란은 이번 만이 아니다.
홍 지사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이던 지난 2011년 7월 자신에게 민감한 질문을 던진 여기자에게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라고 말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홍 지사는 거센 비난여론이 일자 해당 언론사와 여기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수습에 나서는 한편 이튿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야당의 추미애 의원에게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국회의원) 배지 떼라"며 성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