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달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경남의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청년층 실업률은 6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 ‘청년 취업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265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부진했던 음식 및 숙박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덕분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6월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내려갔다.
그러나 지역별·연령별 취업 동향을 살펴보면 고용상황이 내실 면에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일자리가 줄고 청년 실업도 심화되고 있어서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늘어나 청년 실업률은 10.3%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6월(11.3%)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 측은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고용 증가세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편성하는 등 고용 하방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