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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7년만에 최고…경남지역 상승폭 가장 커, 왜?

입력 | 2016-07-13 11:50:00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달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경남의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청년층 실업률은 6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 ‘청년 취업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265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부진했던 음식 및 숙박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덕분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6월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내려갔다.

그러나 지역별·연령별 취업 동향을 살펴보면 고용상황이 내실 면에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일자리가 줄고 청년 실업도 심화되고 있어서다.

지역별 통계에서는 조선업종 기업들이 몰려 있는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해 증가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역시 조선소가 많은 울산의 실업률도 0.4%포인트 오른 3.6%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남·울산의 경우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늘어나 청년 실업률은 10.3%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6월(11.3%)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 측은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고용 증가세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편성하는 등 고용 하방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