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여자친구 폭행한 男, 생방송 카메라에 잡혀 '쇠고랑'

사진=KPNX 영상 캡처

한 남성이 휠체어에 탄 여자친구의 머리를 때리다 생방송 뉴스 화면에 고스란히 잡혀 시청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애리조나 주 지역방송 KPNX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 오후 6시 뉴스에서 KPNX 기자 조 데이나가 애리조나 피닉스 중심가에서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해 설립된 시민단체 ‘미니트맨 시민방위군’ 설립자 크리스 심콕스의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해 보도하던 중 발생했다.

기자 뒤로 한 남성이 여성의 휠체어를 밀고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가 손으로 여성의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이 장면이 전파를 탄 직후 KPNX 방송국과 피닉스 경찰서에는 남성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여성을 폭행했다는 시청자들의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그를 폭행 혐의로 체포했으며 그가 60세 랜들 버지스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버지스와 여성은 연인 관계로 밝혀졌으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버지스가 손찌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