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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없이 태어난 소년의 환한 웃음…“아름답다” 전세계가 응원

입력 | 2016-07-13 15:42:00

해당 영상 캡처


팔·다리가 없는 채로 태어났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은 11세 소년의 모습이 누리꾼들을 가슴 찡하게 만들고 있다.

12일 데일리메일, 더선 등 다수 외신은 두 팔과 두 다리 없이 태어난 채로 11년을 살아온 티요 사트리오(Tiyo Satrio)의 사연을 전했다. 티요는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에 거주하고 있다.

티요는 비록 팔·다리가 없지만 항상 밝게 웃고 긍정적이며, 여느 아이들처럼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다.

턱으로 게임패드를 눌러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입으로는 펜을 물고 글씨 쓰는 법을 배운 티요는 현재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다.

티요가 다니는 특수학교의 교장은 티요가 아직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곱셈, 나눗셈 같은 4학년 수학문제까지 풀 수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티요가 언제나 이렇게 밝았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낮은 자존감과 신체장애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티요를 임신했을 때 엄마 미미는 아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출산 후에도 자신의 아들이 팔과 다리가 없다는 것을 바로 듣지 못했다.

그는 “출산을 도와준 산파가 내게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아들의 상태가 좋고 또 건강하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 때 한밤중에 아이를 낳았는데, 다음날 오후가 돼서야 (아이에게 팔다리가 없다는 것을)들었다”고 말했다.

미미는 처음 그 소식을 듣고 놀랐지만 이내 아들의 상태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는 “난 놀랐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그냥 평범하게 여기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금 티요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은 아들을 평범하다고 여긴 엄마의 마음가짐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들의 사연을 전했다.

티요의 사연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데일리메일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티요의 영상은 현재까지 53만회 넘게 재생 됐고, 2700여회 공유됐다.

누리꾼들은 “이 소년의 이야기는 삶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신이 이 소년을 내려 보낸 것 같다”, “아름답다. 포기하지 마라”며 응원을 보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