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백 6단 ● 두샨 미티치 5단 7라운드 8보(90∼100)
흑 ○는 당연히 둬야 할 곳이지만 반드시 교환해야 할 수순을 놓쳤다. 참고도를 보자. 흑 1을 선수하는 것이 꼭 필요했다. 백 2 때 비로소 흑 3으로 밀어갔으면 완벽했다.
두샨 미티치 5단은 백 2로 인해 흑 ○ 2점이 잡힐 수 있다는 점이 싫었던 것 같다. 하지만 참고도 흑 1의 가치가 흑 ○ 못지않게 크다. 백도 흑 3 이후에 한가하게 흑 ○를 잡고 있을 새가 없다. 그러다간 흑 중앙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실전에선 백이 귀의 흑 한 점을 잡아 이득을 챙겼을 뿐 아니라 선수마저 잡아 백 100으로 중앙 삭감을 시작해선 순식간에 백이 유리한 형세로 돌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