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성주 배치 확정]전문가가 말하는 오해와 진실
“주변 전자파도 100m 밖은 안전… 위험거리 사드 5배인 그린파인
3년째 운용… 피해 사례 안나와”

그러나 전파 전문가들은 이런 괴담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한다. 사드 전자파가 위험하다면 한국군이 운영하고 있는 고출력 레이더 대부분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인공위성 안테나 등 다양한 전파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 400m 떨어지면 출력 64분의 1로 줄어

성주 포대서 바라본 마을 국방부가 미국의 사드 체계를 경북 성주군에 배치하겠다고 확정 발표한 13일 한 주민이 사드 배치 용지로 확정된 경북 성주군 성산리의 공군 호크미사일포대의 입구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성주=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강력한 전파가 필요한 레이더도 마찬가지다. 적기를 탐지하는 주 전파는 메인 노브, 주변으로 흘러나오는 전자파는 사이드 노브로 구분한다. 메인 노브는 하늘을 향해 직진하기 때문에 지상이 위험할 우려는 거의 없다. 의도치 않게 흘러나오는 사이드 노브의 전자파 강도는 메인 노브의 수십 분의 1 수준이어서 100m만 벗어나 있으면 인체에 해가 없다.
물론 강력한 전파는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전파로 음식을 조리하는 전자레인지를 생각하면 알 수 있다. 대형 레이더 메인 노브 바로 앞에 서 있을 경우 체액이 끓어올라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사드에서 흘러나온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든 여건이다. 거리가 멀어지면 강도가 급격히 약화되기 때문이다. 익명의 방위산업체 레이더 전문가는 “전파는 거리가 200m 멀어질 때마다 강도가 8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에 400m 떨어지면 64분의 1로 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 국내 도입 전파 장비 지금까지 대부분 안전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