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성주 배치 확정]
사드 배치 지역과 인접한 경북 성주군 선남면 성원1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고조와 5∼7대 선영(先塋)이 있다. 고령 박씨의 집성촌으로 현재 2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사드 배치가 결정된 야산과 1km가량 떨어져 있다.
평소 이 마을 주민들은 박 대통령의 사진을 마을 경로당에 걸어놓을 정도로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이 컸다. 매년 박 대통령 선영의 벌초도 주민들이 함께 했다. 그런데 사드 배치로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다. 주민 A 씨(50)는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했던 어르신들이 조상 산소 위에 사드를 배치했다며 원망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마을 주민 20여 명은 13일 열린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궐기대회에도 다녀왔다. 앞으로도 집회에 무조건 참석해 반대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성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