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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자유 평등 박애의 날 ‘트럭 테러’ 당했다

입력 | 2016-07-16 03:00:00

니스서 군중 향해 지그재그 폭주, 최소 84명 사망… 범인 튀니지 출신
외교부, 니스 인근 여행자제 경보… “한국인 사망-중상자는 없는 듯”




프랑스대혁명 기념 국경일인 14일 밤 프랑스 남부 해안 도시 니스에서 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중상을 입는 테러가 발생했다. 130명이 숨진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사건에 이어 8개월 만에 프랑스에서 터진 가장 큰 규모의 ‘소프트 타깃(민간인 대상)’ 테러였다. 외교부는 사망자와 중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트럭 테러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니스(알프마리팀 주)에 대해 여행자제 경보를 발령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반경 25t짜리 하얀색 트럭 한 대가 방지턱을 넘어 해안 산책로로 진입해 2km가량 질주했다.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지만 범인은 사람들이 많은 곳을 골라 트럭을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치어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았으며 사상자 수백 명 가운데 50여 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니스에 거주하는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인인 모하메드 불렐(31)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 사살됐다. 트럭 안에선 다수의 장전된 총기와 폭발물이 발견됐다. 현지 매체인 니스 마탱은 테러범이 사망 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자유와 평등, 박애 정신을 상징하는 국경일에 공격을 받았다”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스=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 황인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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