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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FTA 추진 합의…5조원 규모 인프라 사업 참여

입력 | 2016-07-17 12:53:00


우리나라와 몽골이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몽골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울란바토르에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골 EPA의 공동연구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EPA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교역 자유화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FTA와 비슷하지만 산업, 투자 분야를 좀더 강조하는 형태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몽골은 일본과 EPA를 체결했으며 지난달 발효됐다.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평가받는 몽골과 EPA가 체결되면 한·몽골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석훈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우리 측에서는 몽골에 투자를 많이 하고 싶어도 제도적 기반이 없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꺼려 왔다는 점에서 투자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몽골 시장에 다른 나라보다 먼저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것도 큰 메리트”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몽골 제5열병합 발전소(15억5000만 달러) 등 14개 프로젝트에서 44억9000만 달러(약 5조20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에 한국기업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울란바토르=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