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하나의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의 비전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한반도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울란바토르에서 진행된 아셈 자유토론(리트리트) 세션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온전한 꿈을 성취하는데 있어 여전히 빠진 하나의 고리가 있다. 바로 북한”이라며 “북한이 우리에게 제기하고 있는 심각한 도전은 인간의 존엄과 평화의 존립 기반이라는 인류가 추구하는 근본 가치와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북한은 부족한 재원을 주민들의 삶 개선에 투입하기는커녕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쏟아 부으면서 핵개발과 경제발전이라는 상충되는 정책노선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북한 인권문제와 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도 결국 한반도 통일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테러, 터키 쿠데타 등과 관련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태세 강화를 내각에 지시한 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로 국내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가 6시간 30분 동안 차량에 갇혔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터키에서 일어난 쿠데타 시도 여파로 폐막일 단체 기념촬영에 참석했던 유럽국가 정상들이 일찍 자리를 뜨면서 박 대통령 등 5개국 정상이 촬영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란바토르=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