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레이드.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농림부장관배 우승해 트리플크라운
마침내 9년 만에 삼관마가 탄생했다.
최강자 ‘파워블레이드’가 1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1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 제6경주, 국산, 2000M, 3세, 레이팅오픈) 대상경주에서 ‘제타바이트’, ‘오뚝오뚝이’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주 기록은 2분7초7이다.
이번 결과로 ‘파워블레이드’는 KRA컵 마일(GⅡ), 코리안더비(GⅠ)에 이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3개 경주에서만 우승상금 9억5000만원을 획득했다. 삼관경주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경주마에게는 5억 원 이상의 인센티브도 있다. 올해만 5번째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김용근 기수는 “곧 있으면 둘째가 태어나는데, 그 딸이 ‘복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용관 조교사는 “기쁘지만, 경주가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9월에 큰 경주 데뷔를 앞둬 오늘 경기를 보고 더 걱정이 됐다”고 했다. 시상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준원 차관이 직접 트로피를 건넸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삼관마 탄생이 경주마의 경쟁력, 질적인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축하할 만한 전기가 될 것이다. 말 산업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대상경주의 총매출은 약 43억 원이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3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3.9배, 4.7배였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