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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녀 가정’ 月평균 양육비 128만원

입력 | 2016-07-18 03:00:00

교육비가 65만원으로 절반… 사교육비는 계층간 최대 5배 差




두 자녀 가정이 양육비로 한 달 평균 128만 원가량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비는 소득 수준에 따라 3배 이상, 양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비는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 조사’에 따르면 두 자녀 가정의 양육비는 교육비와 돌봄비, 의복 및 장난감 비용 등을 모두 합쳐 월평균 128만6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아이가 두 명인 기혼여성(15∼49세) 61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소득에 따른 양육비 지출에는 차이가 컸다. 2015년 4∼6월 가구당 월평균 소득(427만 원)을 기준으로 이 금액의 60% 미만, 60∼80% 미만, 80∼100% 미만, 100∼120% 미만, 120∼140% 미만, 160% 이상으로 구분한 후 구간별로 양육비 지출액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소득이 가장 낮은 구간(60% 미만)의 양육비는 65만7000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은 구간의 양육비(160% 이상) 203만 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두 자녀 가구가 교육비에 투자한 비용은 월평균 65만7000원(공교육 22만4000원, 사교육 43만3000원)으로 전체 양육비의 절반(51.1%)을 차지했다. 그런데 소득이 가장 낮은 구간은 교육비로 26만4000원(공교육 10만6000원, 사교육 15만8000원)을 쓴 반면, 소득이 가장 높은 구간은 그 4.3배나 되는 114만6000원(공교육 34만2000원, 사교육 80만4000원)을 지출했다.

한 자녀와 세 자녀 가정의 평균 양육비는 각각 64만8000원, 152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2명일 때 양육비는 1명일 때보다 약 2배 많았지만, 자녀가 3명일 때는 2명일 때보다 20%가량만 늘어났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