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레슬링 대표팀 미디어데이 류한수 “첫 출전 꿈을 꾸는 것 같아”… 안한봉 감독 “그레코로만형 金3 목표”
18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레슬링 국가대표 자유형 86kg급 김관욱(왼쪽)과 57kg급 윤준식이 굵은 밧줄을 이용해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1순위로 꼽히는 김현우(28·삼성생명)는 18일 올림픽 2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레슬링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우는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은 200%”라며 “힘든 훈련을 견뎌 낸 만큼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현우는 이번에는 75kg급으로 체급을 올려 다시 한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현우와 함께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류한수(28·삼성생명)도 올림픽 무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레코로만형 66kg급으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는 류한수는 “8, 9년 동안 국가대표 파트너 생활만 하다 올림픽에 직접 나가니 꿈을 꾸는 것 같아 힘든 훈련조차 감사한 마음”이라며 “전쟁터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레코로만형의 안한봉 감독(48)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자유형의 박장순 감독(48)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자유형 74kg급) 금메달을 딸 때 내가 0순위가 아니었듯 올림픽은 이변의 연속”이라며 깜짝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자유형 57kg급에 출전하는 윤준식(25)도 “이번 대회에서 한국 레슬링 자유형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라고 말했다.
레슬링 국가대표팀은 30일 미국 콜로라도로 출국해 현지 적응을 거친 뒤 다음 달 8일 리우에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