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이미 충분… 지카 두려워, 도쿄에서 열렸다면 고민없이 참가”
남자 골퍼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브리티시오픈이 끝난 18일 데이는 “상금이 없기 때문에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추측이다”라며 “돈은 충분히 있다. 그리고 남자 골퍼들은 상금이 없는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일부 골퍼는 지카 바이러스가 불참의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궁극적인 이유는 올림픽에 상금이 없어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한 주장을 비판한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출산 계획을 이유로 리우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데이는 “언론에서는 (리우 올림픽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 리우의 상황을 겪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려운 생각이 든다”며 “이번 올림픽이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면 고민하지 않고 올림픽에 참가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는 데이와 더스틴 존슨(미국·세계 2위), 조던 스피스(미국·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 4위) 등 간판스타들이 줄줄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해 볼 것 없는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