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세대 가속기는 양질의 가장 밝은 빛을 만들 수 있어 첨단 과학 연구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른쪽 둥근 모양의 시설은 3세대 가속기이다.

경북도는 포항과 경주에 있는 가속기를 활용해 10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가속기는 전자를 가속해 물질의 미세 구조를 관찰, 분석하는 연구 시설이다. 생명공학 의학 환경공학 등 과학기술 연구에 활용한다. 경북에는 1994년 포항 3세대 가속기와 2012년 경주 양성자 가속기, 지난해 포항에 건립한 4세대 가속기가 있다. 4세대 가속기는 현재 미국과 일본이 보유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와 백혈병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이 가속기를 활용한 단백질 구조 분석을 통해 가능하다. 양성자 가속기는 토마토 벼 배추 품종 개량 등 최근까지 194개 과제를 지원해 성과를 냈다.
10대 과제의 주요 내용은 △테스트베드(시험환경) 건설 △연구개발 단지 구축 △신약 개발 및 질병 조기 진단 △양성자 기반 암 치료 △첨단 신소재 개발 △연구 장비 국산화 △특화작물, 문화재 성분 분석 △전문대학원 및 특목고 설립 △가속기 기반 국제협력 등이다.
경북도는 올해 가동하는 4세대 가속기를 바탕으로 제약 생명 분야의 선두 주자로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벤처기업 40개, 총매출 4조 원, 고용창출 1만 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2024년 제약 생명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108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계 기업 등 폭넓은 현장의 의견을 담아 가속기 기반 산업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