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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부터 '마퓨파', '갓오하'까지.. 모바일 시장에 IP 없으면 '기죽어'

입력 | 2016-07-19 16:47:00


그야말로 'IP의 시대'라고 불릴 만 하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적재산권 즉 IP는 단순 열풍을 넘어서 게임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실제로 전세계를 들썩인 '포켓몬고'는 오랜 시간 주목은 받았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었던 AR 기술에 포켓몬이라는 막강한 IP를 더해 그야말로 '초대박'을 쳤다. 하나의 기술이 뛰어난 IP를 만나 전세계에 다시 열풍을 불러일으킨 사례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포켓몬 고 이미지



넷마블 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마블 퓨처파이트’는 지난 4월 개봉하여 8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이후 순위가 급상승했으며, ‘원피스 트레저 크루스’는 기존 액션 RPG와 유사한 시스템을 지녔음에도 ‘원피스’라는 막강한 IP를 통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글플레이 마켓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프렌즈팝, 뮤오리진 등의 게임 역시 기존 IP를 새롭게 해석하여 등장한 게임으로, 이들까지 합하면 무려 4개의 IP 기반 게임이 매출 10위 권에 위치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만 머물러 있는 현상이 아니다. 북미와 일본 시장은 국내 시장보다 훨씬 IP를 활용한 게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고, 중국의 경우 텐센트, 스네일 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수 억 뷰를 기록한 웹소설, 일본의 유명 만화 등의 대중적인 IP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게임 산업에 부는 IP 열풍이 이제 글로벌로 확장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처럼 IP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지금. 국내에서도 IP를 활용한 독특한 컨셉의 게임 기대작들이 연이어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2016 갓오하 이미지



먼저 금일(19일) NHN엔터에서 프리 오픈을 실시한 기대작 '2016 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 웹툰'(이하 ‘2016 갓오하’)가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SN게임즈(공동대표 최영욱, 박진형)가 개발한 ‘2016 갓오하’는 네이버 인기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으로, 300여 종에 이르는 원작 캐릭터를 8등신 3D로 구현하여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원작의 세계관이 잘 반영된 캐릭터 시스템은 물론, 이용자 레벨에 따라 순차적으로 열리는 오픈형 RPG의 특징을 잘 살렸으며, 260여개 이상의 모험 스테이지와 요일던전, 무한녹스전 등 5종의 수련모드, 3:3대전과 6:6대전 등 2종의 PvP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사이드뷰 화면의 횡스크롤 조작방식으로 직관성을 높였고, 국내 최정상급 성우들이 진모리를 포함한 메인 캐릭터들의 목소리 녹음에 참여해 원작 속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네마틱 영상으로 재현하여 더욱 생생하게 원작을 체험할 수 있어 작품의 몰입감을 더했다.

앵그리버드 이미지



최근 3D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되어 큰 인기를 끈 ‘앵그리버드’ 역시 모바일게임으로 등장한다. 바로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NHN스튜디오629가 ‘앵그리버드’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인 것.

‘앵그리버드’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거둔 유명 게임으로,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30억을 달성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거둔 글로벌 히트작이다.

NHN스튜디오629는 지난 1월 앵그리버드를 개발한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으며, 앵그리버드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NHN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넷마블의 경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흥을 이끈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이며, 로한 온라인을 개발한 플레이위드의 경우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은 씰온라인을 활용한 후속작을 선보이는 등 국내외 전반에서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이 담금질 중에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마케팅비가 하늘 모르게 치솟고, 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중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는 IP를 활용한 게임이 강세를 이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웹툰, 프렌즈 시리즈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이러한 IP를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만큼 향후 IP를 활용한 게임이 매출 상위권을 더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