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신입사원들의 취업 귀띔 단순나열-모범답안은 흥미 못끌어… 입사후 목표 등 밝히면 높은 점수 면접땐 업무연관 장점 보여주고 지식 자랑보다 질문의도 파악해야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리테일 본사에서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의 ‘도시락토크 2.0’이 진행됐다. GS리테일 직원 4명과 청년구직자 11명이 도시락 점심을 먹으며 자기소개서, 면접 등 입사 전략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날 도시락토크에는 신입∼대리급 사원 4명이 함께했다. 취업준비생이 GS리테일에 대해 궁금해 한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면접 대비 방법 △편의점·슈퍼마켓 실무 등 세 부분으로 나눠 소개한다.
○ 자기소개서엔 ‘나만의 스토리’를 써라
모법 답안을 보고 따라하는 자기소개서 역시 경쟁력이 없다. 인사운영팀 사원 정지훈 씨는 “한 해에 자기소개서에 특정 표현을 쓰는 지원자들이 몰리는 경우가 있다”며 “모범 답안을 보고 따라 썼다는 것인데, 면접관이 읽으면서 흥미를 느낄 만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에서 ‘입사 후 포부’ 항목은 회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총무팀 사원 김효림 씨는 “입사 지원하기 전에 집 근처 편의점에서 무보수로 일하며 영업관리 직원을 인터뷰해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입사 후 1년 단위로 어떤 업무 목표를 이룰지에 대해 상세히 기술했던 것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 대리는 “구체적인 서술이 들어갈수록 좋다”며 “허무맹랑하게 ‘최고의 상품기획자(MD)가 되겠다’, ‘신상품 100개를 출시하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조언했다.
○ “면접은 업무 관련 장점 어필하는 기회”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GS리테일의 경우 면접에서 한국사 관련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지원자의 구체적인 역사 지식을 테스트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지 대리는 “한국 사회구성원으로서 용인할 수 없는 편향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거나,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역사 과목 시험을 준비하듯 달달 외울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면접 전 관문인 인적성 검사에서는 무엇보다 솔직하게 답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포장하기 위해 원래 자신의 모습과 다른 내용으로 답변할 경우 답변에 일관성이 떨어져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정 씨는 “인적성 검사는 회사와 지원자의 성향이 잘 맞는지 궁합을 보는 절차”라며 “지원자 스스로도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자신이 얼마나 잘 맞을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매장 판매 업무부터 점포 관리까지
점포에서 판매 업무만 교육받는 것은 아니다. 신입사원들은 교육기간 동안 편의점 가맹점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배운다. 지 대리는 “편의점의 가장 기본인 가맹점 영업관리 업무는 가맹점의 매출, 영업, 인력 등을 총체적으로 책임진다”며 “교육받는 동안 경영주가 문제가 있어 연락을 취했을 때 즉각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는 수준으로 실습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청년 구직자들과 GS리테일 직원들이 함께 나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