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KEB하나銀 행복한부동산센터장
이 같은 상황은 이제 저성장 시대가 고착화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저성장 시대는 저금리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올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인하한 것 역시 이와 관련이 깊다.
저금리·저성장 시대, 국내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분명한 사실은 기존의 고금리·고성장 시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며, 이는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마저 바꿀 것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투자 전에 알아 두면 유익한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 부동산 유형별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률을 낮추고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 일례로 어떤 은퇴자가 노후 대비 투자로 월세가 나오는 오피스텔이 대세라는 소문을 듣고 퇴직금을 포함한 자산을 모두 쏟아 부어 특정 지역의 오피스텔을 여러 개 산다면, 당장은 이득일지 몰라도 리스크 발생 시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 둘째, 양도차익보다 임대수익에 비중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저성장 시기에는 자산 가치의 상승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끝으로 기대수익률을 낮춘 눈높이 투자가 필요하다. 수익형 부동산의 월세를 받아 연 4∼5%의 수익률만 나와도 고수익이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할 경우 사기성 매물에 노출돼 대박은커녕 쪽박을 차기 십상이다.
이동현 KEB하나銀 행복한부동산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