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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입장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장 강력한 징계”

입력 | 2016-07-21 05:30:00


“또 다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 안타깝다.”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NC 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창원지검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20일 밤, 참담한 심정을 내비쳤다.

양 총장은 이날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일단 21일 검찰의 발표를 지켜본 뒤 구단들과 만나 중지를 모으겠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KBO는 2011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LG 박현준과 김성현을 영구제명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엄밀히 말해 승부조작이라기보다는 경기내용 조작이지만, 이를 용서하면 프로야구의 존립기반이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후 선수의 승부조작 가담은 물론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해 KBO 차원에서 캠페인을 벌이며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선수단 교육도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 만에 같은 일이 터지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승부조작은 단순히 선수 한 명과 한 구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야구계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하는 문제다. 조만간 KBO와 10개구단이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열 전망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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