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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 지지하는 펜스 트럼프와 정책 마찰 가능성

입력 | 2016-07-21 03:00:00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공식지명]FT “통상정책 놓고 큰 견해차”




도널드 트럼프(70)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19일 그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57·사진)가 통상정책을 놓고 트럼프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같이 자유무역에 기반을 둔 통상정책을 ‘재앙’이라고 비판해 온 트럼프와 달리 펜스 부통령 후보는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 왔다. 국가 간 무역과 낮은 관세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다는 것이다. 전미무역협의회(NFTC) 회장을 지낸 빌 라인시는 “통상정책에서 두 사람은 확실히 다른 쪽에 서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자유무역에 대한 비판 강도를 다소 누그러뜨렸지만 기본적으로 국가 간 통상을 ‘링 위에서 죽고 사는 제로섬 게임’으로 본다. 미국이 그동안 ‘멍청한’ 통상협상으로 국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다. 반면 펜스는 자유무역이 경제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전통적인 공화당의 시각을 갖고 있다. 그는 “자유무역은 일자리를 뜻한다”는 발언도 했다.

펜스는 주지사 취임 직후인 2013년 1월 통상대표단을 구성해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이스라엘 캐나다를 방문해 무역규모 늘리기와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인디애나 주 콜럼버스에 본사를 둔 엔진 제조사 커민스의 중국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선 “커민스가 중국 시장에서 성장해야 인디애나 주에서도 연구개발(R&D) 분야의 고임금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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