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공식지명] “힐러리가 대선에서 질 확률은… NBA 자유투 실패 가능성과 비슷”
11월 8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승리할 가능성은 76%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24%)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NYT가 최근 발표된 전국 및 주별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도출한 결과 클린턴은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을 포함한 51개 지역 중 347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28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미국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대의원 중 절반이 넘는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클린턴이 주요 격전지로 분류되는 아이오와, 오하이오, 플로리다 주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각각 66%, 64%, 61%로 트럼프를 앞섰다. 클린턴이 대선에서 질 가능성은 “평균적인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자유투를 놓칠 가능성과 비슷하다”고 NYT는 비유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승리도 “꽤 가능한 수준”이라며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25∼2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늦어도 23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예비역 해군 제독과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팀 케인 의원(전 버지니아 주지사)이 유력하다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톰 빌색 농무장관을 점쳤다. 빌색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이오와 주지사를 지냈다. 클린턴 캠프에선 그가 부통령 후보가 되면 격전지인 아이오와에서 승리 확률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