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에게 물려 생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한 환자가 올해에만 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진드기는 7∼9월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풀밭에 맨몸으로 눕지 않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 환자가 18일까지 총 3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27명)보다 14.8%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에서 SFTS 환자는 2013년(36명) 처음 발견된 뒤 2014년 55명, 지난해 79명 등으로 점차 늘고 있다. SFTS에 걸리면 고열과 구토, 설사, 혈뇨 등 증상을 보이다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환자 201명 중 59명(29.4%)이 숨졌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