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 인스타그램. 논란이 인 이후 현재는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그룹 씨엔블루 멤버 강민혁이 팬들에게 고가의 명품 시계 ‘조공’을 요청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강민혁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시계를 찾으려고 그렇게 노력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구하기 힘들다더라. 가질 수 없어 더 갖고 싶다는 말이 백퍼센트 공감 간다. 무언가 이토록 갖고 싶은 게 오랜만이네. 전 세계를 다 뒤져보겠다. 널 갖고 말겠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은 명품시계 브랜드 P사의 손목시계로, 시중에서 2800~3000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이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그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누리꾼은 그의 행동에 “조공 구걸”이라고 지적하며 “자기 돈으로 사면 바로 살 수 있는데 뭘 구하기가 어렵다는 건가. 굳이 SNS에 올리는 이유는?”이라며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누가 봐도 팬들 보라고 올린 것 아니냐, 본인이 연예인인데 이런 행동이 팬들에게 어떤 의미로 보이겠나. 2000만 원 대 시계라니…서민들은 그 돈이 생긴다면 빚을 갚을 수 있어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강민혁이 원래 시계에 관심이 많아 관심사의 표현으로 올린 것이다” “꼬아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며 그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정성을 담아 선물하는 팬 문화의 하나인 ‘조공’은 팬덤의 규모가 커지며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2010년에는 그룹 티아라의 공식 팬카페 운영자가 ‘조공비’ 명목의 기부금 1000만 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한 그룹 유키스의 멤버 몇 명이 소셜미디어에서 “‘디아블로 3’ 한정판 갖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라고 한 뒤 해당 제품을 선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조공 논란에 휩싸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