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이성에게 ‘보고 싶다’는 문자를 보낸다면 바람을 피운 걸까?
이 같은 질문에 남녀의 대답이 크게 갈렸다. 21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6월13일~7월1일 미혼남녀 572명(여성 306명, 남성 266명)을 대상으로 ‘SNS 시대 바람의 기준’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설문에 응한 남성의 과반수가 넘는 58.3%가 연인이 있는 상태에서 SNS 상에서 다른 이성에게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고 답했다. 반면 과반수가 넘는 여성(66.3%)은 바람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SNS가 바람을 피우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65.6%가 SNS가 바람을 피우는데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성별에 따라 구분한 결과 남성의 57.1%, 여성의 72.9%가 이 같이 답했다.
그렇다면 ‘연인에게 허용할 수 있는 이성과의 SNS 대화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
이에 대해 27.3%의 남녀가 ‘안부인사’라고 답했다.
또한 ‘현재 애인의 SNS 대화 상대 중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해 묻자 남성은 옛 연인(32.0%), 여성은 모든 이성(25.5%)을 첫 번째로 꼽았다.
남성은 모든 이성(19.2%), 동창(16.9%), 내가 모르는 이성(10.2%), 후배(8.3%) 등이 뒤를 이었고, 여성은 옛 연인(24.2%), 내가 모르는 이성(18.0%), 후배(14.7%), 동창(9.2%)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남성은 스킨십과 같은 직접적인 행위를, 여성은 썸 타는 미묘한 감정선까지 바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