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연차에 따라 급여가 올라가는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라 같은 직급끼리도 최대 40%의 연봉 차이가 나게 하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쉽게 직원을 해고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며 9월 총파업을 예고해, 노사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간 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호봉제를 폐지하고 모든 직급에 연봉제 도입을 권고했다.
가이드라인은 같은 직급끼리도 연봉 차이가 관리자(부부점장 이상)는 30% 이상, 일반직원은 20% 이상 벌어지도록 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40%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급여도 기본급 성과급 직무급 등으로 구성하고 개인 성과와 역량에 따라 인상률을 다르게 적용하도록 권고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