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 캡처
아프리카 르완다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여성이 300kg이 넘는 실버백 고릴라에게 공격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다수 외신은 한 편의 영상과 함께 젬마 코스그리프(Gemma Cosgriff·29)가 남편 데미안(Damian)과 신혼여행에서 겪은 아찔한 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영상에는 실버백 고릴라의 서식지에 들어가 고릴라들을 관찰하는 한 무리 관광객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고릴라 무리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구경을 하고 있으며, 젬마는 눈에 띄는 분홍색 옷을 입은 채 구경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고릴라는 젬마에게 달려들어 오른쪽 앞발로 그를 밀어 넘어뜨렸다.
다행히도 고릴라는 젬마가 쓰러진 후 또 다른 공격을 가하지는 않았고, 곁에 있던 현지 가이드가 쓰러진 젬마를 도왔다.
젬마는 당시 밝은 분홍색 옷을 입고 있던 것이 고릴라의 주의를 끈 것 같다고 추측했다.
멜버른대학의 바르샤 필브로우(Varsha Pilbrow) 교수 역시 “그가 남들과 다른 색의 옷을 입고 있어 고릴라의 눈에 띈 것 같다”며 “영상에서는 고릴라가 그를 향해 어떤 공격적인 사인을 보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을 받아 놀라긴 했지만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면서 고릴라의 부드러운 앞발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고릴라의 앞발은 매우 컸지만 베개처럼 부드러워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