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차 4년새 수출 100배 늘어… 유기농 채소-김치 국내 매출도 급증
유기농 채소 100여 종을 맛볼 수 있는 장안농장 채식뷔페.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장안농장 채식뷔페처럼 친환경농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우수 사례들이 최근 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친환경농업은 농가들에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다. 건강을 중시하며 식재료 하나도 꼼꼼히 고르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친환경 농식품 매출액은 1조3521억 원으로 5년 전인 2010년 7544억 원의 1.8배로 증가했다.
수입산 농식품과는 차별화된 국산 친환경 농식품은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응하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장점에도 농가들은 판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재배에 나서기 쉽지 않다. 과거 친환경 농식품은 주로 전문 매장을 통해 소규모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수확한 농산물을 그대로 파는 단순한 판매 방식으로는 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정경석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 농산물을 단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안농장처럼 외식산업에 활용한다면 수익이 늘어난다”며 “가공 식품으로 만들거나 수출을 통해 판매망을 넓히는 것도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