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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北미사일서 국민 보호할 방법, 사드 외에 있다면 제시해달라”

입력 | 2016-07-22 03:00:00

朴대통령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재 “의로운 일엔 비난 피해가지 말라”
‘사드-우병우 논란’ 정면돌파 의지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외에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부디 제시해 달라”며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만이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일부 정치권을 압박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점을 설명한 뒤 “사드 배치가 정쟁화돼 가고 재검토하자는 것까지 몰고 가서는 안 된다”며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대해 우리가 분열하고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면 바로 북한이 원하는 장(場)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문제에 불순 세력들이 가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각료들과 국가안보를 맡고 있는 분들은 투철한 사명감과 나라를 지켜낸다는 애국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비난이 무섭다고 피해 가지 말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말씀드려 협조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며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 가지 말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한 발언 도중에 나온 메시지이지만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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