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파문]조작 연루 당사자들 혹독한 대가 최성국, 외국진출 실패-음주운전 추락… 강동희 前 감독은 아직 코트 복귀 못해
승부 조작은 한순간이었지만 그 대가는 혹독하고 오래 지속됐다. 2011년 승부 조작에 연루돼 프로축구에서 영구 제명된 축구 국가대표 출신 김동현(32)은 이듬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서 부녀자 납치 강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됐다. 승부 조작 때 김동현의 소속 팀이었던 상주 상무의 이수철 감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동현과 함께 선수 자격을 잃은 최성국(33)은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마케도니아 진출을 시도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이적 금지 결정에 발이 묶였다. 이후 병원 사무직으로 새 삶을 시작했지만 2014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전해지면서 또다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2012년 프로야구 승부 조작에 가담해 영구 실격된 박현준(30)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정을 맺은 미국 일본 등에서는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피해 도미니카공화국 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정식 입단은 하지 못했다. 승부 조작으로 실형을 산 프로농구의 강동희 전 동부 감독(50)은 여전히 농구계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