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 출전금지 처분 중재요청 기각… 러, 전종목 출전금지 가능성 높아져
러시아 육상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와 육상 선수 68명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상대로 한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 중재 요청을 21일 기각했다. IAAF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도핑에 러시아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발표가 있자 러시아 육상 선수들에 대해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고, 이에 반발한 러시아는 CAS에 중재를 요청했었다.
CAS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중재 요청을 기각함에 따라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전 종목 출전 금지 가능성도 높아졌다. WADA가 최근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올림픽 전 종목 출전 금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는 육상뿐 아니라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당시에도 러시아의 광범위한 도핑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IOC는 조만간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가부(可否)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