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연 크리베이트 대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 한국 성인의 학습 의지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성인 학습 참여 의지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다. 독립영화를 제작해온 마이클 무어 감독은 ‘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라는 다큐멘터리에서 핀란드 교육을 파헤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핀란드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적은 시간, 가장 적은 일수를 학교에서 보내고, 숙제는 아예 없거나 길면 10분 정도이고, 객관식 시험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3개 언어를 한다. 이 나라의 한 선생님이 말한다. “학교는 행복을 찾는 곳이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곳”이라고. 이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면 노동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주인공이 된다.
반면 연간 노동시간이 세계 2위이면서 노동생산성이 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은 공부할 의지를 북돋워주거나 여건이나 제도를 마련하는 데 인색하다.
성인 교육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지식과 지혜를 확장하고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서 얻는 기쁨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다. 성인 교육은 사회가 유기적이고 역동적으로 유지되는 데 중요한 힘이다. 또 개인의 행복을 지속하는 데도 성인 교육은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박성연 크리베이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