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5일간… 3년째 靑 머물러
우병우 의혹-사드 등 현안 쌓여… 靑 “밀린 서류 보며 휴식 취할 것”
야권 ‘우병우 사퇴’ 공세 수위 높여… 우상호 “대통령이 방어막 쳐줘”

“중견기업 불합리한 규제 해결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견기업인 격려 오찬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 자리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박 대통령 오른쪽),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박 대통령 왼쪽)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사진 기자단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 관저에서 밀린 서류를 보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세월호 참사,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여파로 관저에서 휴가를 보냈다. 취임 첫해인 2013년에만 여름휴가 중 1박 2일을 경남 거제의 저도에 머물렀다.
박 대통령은 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정국운영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우 수석 거취 문제가 박 대통령의 고민거리다. 야당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민정수석에게 대통령의 치마폭에 숨지 말라 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나서서 방어막을 쳐줬다”고 비판했다.
개각 시점이 상당히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진경준 검사장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비판이 높은 상황에서 개각 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중대 결격 사유가 발견될 경우 박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중견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중견기업이 성장했다는 이유로 자산 몇백조 원의 대기업과 동일하게 규제를 받는 불합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송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