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여름철에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 자연스레 지역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이다. 이의 일환으로 삼성그룹은 이달 7일 블로그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발표한 ‘캠핑·레포츠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을 소개하며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고 제안했다. 경기 가평군 물미연꽃마을과 강원 평창군 어름치마을, 강원 정선군 개미들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기존 7월 말∼8월 초에 집중되어 있는 임직원들의 하계휴가를 앞당겨 다녀오도록 했다.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도 열어 국내 여행을 권장했다.

매년 하계 휴가철마다 협력사 및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해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지역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300억 원어치를 구매했다. 2014년에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300억 원 어치를 구입했다.
지난해에는 가뭄 속에 메르스 사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은 농어민들을 돕기 위해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삼성전자 서초사옥 등 21개 사업장에 개설해 각 지역별 농산물과 특산품을 임직원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2014년에도 삼성은 8월 18일부터 9월 19일까지 전국 37개 사업장에서 135개 자매마을과 협력해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특히 당시에는 삼성 사장단회의를 마친 관계사 사장들이 서초사옥 직거래 장터를 방문해 ‘일일 점장’으로 직접 판매에도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계열사별로 진행하는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도 내수 활성화 지원 차원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1사 1촌 자매마을’을 비롯한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같은 시설 보수, 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1만여 명의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반도체 사업장에 상근하는 제조, 건설, 환경안전 관련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연 1회 연초에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상·하반기 각 1회씩 연 2회로 나누어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으며 지난해와 올 초 142억 원과 181억 원 규모의 사상 최대 인센티브를 각각 지급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