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안보포럼 26일 열려
北-中 대표단 숙소도 같아 눈길… 24일 한-중 외교회담… 사드논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올해 첫 남북 외교장관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26일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했다. 이용호는 올해 5월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외무상에 오른 뒤 처음으로 해외 출장에 나섰다. 윤 장관은 23일 경유지인 방콕으로 떠나면서 “북한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25일 열리는 라오스 외교장관 주최 환영만찬에서 남북한 장관이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식 회의 일정은 26일 끝나지만 이 외무상은 28일 오후까지 라오스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양(북한)-베이징(北京·중국)-쿤밍(昆明·중국)-비엔티안을 거치는 여정을 짰으며 귀국 때는 역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쿤밍은 탈북자들이 동남아 국가로 가는 핵심 길목이자 북한이 탈북자를 북송하는 거점이기도 하다.
이날 밤에 열린 한중 외교회담은 한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결정한 뒤 가진 첫 한중 당국 간 회담이었다.
비엔티안=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