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신소재공학부 이웅 교수가 전기전자재료실험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알기 쉬운 강의’를 하고 있다.
“우리 학부는 물질의 구조와 특성간의 상관관계를 탐구하고 이를 과학과 공학의 다양한 분야에 응용하는 융합학문을 가르칩니다.”
국립 창원대학교 이웅 신소재공학부 학부장의 자부심에 가득 찬 소개다.
그는 “신소재공학부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창원대 6개 사업단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큰 스마트메카트로닉스 창조인력양성사업단 소속이다. 교육과 연구, 해외교류 등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사실 대학에서 국책사업을 수행하면 학부와 대학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자금으로 각종 실험실습과 해외 연수 지원 등 교육과 장학 분야에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학부는 무엇을 공부할까. 신소재공학에서 다루는 물질의 구조와 특성은 원자나 분자단위에서 출발한다. 신소재 개발은 첨단과학기술의 구현을 위한 필수 조건. 이에 따라 신소재공학은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기초과학은 물론, 나노과학 같은 첨단분야,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과 같은 주요 공학 분야까지 망라해서 배우는 응용학문이다.
이 학부의 교육과정에는 우선 물질의 기본구조와 특성에 대한 이해와 응용에 관련된 교과과정이 들어있다. 더 나아가 소재의 특성을 기계, 전기, 전자시스템 분야에 응용하기 위한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공통과정도 포함하고 있다.
교육목표는 재료공학의 제반 분야와 기계, 전기, 전자, 제어계측공학이 융합된 학문적 기반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지역사회는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한다는 것.
전공필수 교과목은 재료열역학, 물리금속학, 응용물리화학, 고체물리학, 세라믹개론, 재료강도학, 결정구조학, 고체전기화학, 이동현상이론, 재료공정, 상변태론, 반도체공정 등이다.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전공의 교과목은 메카트로닉스재료개론, 기계재료공학, 전기전자재료공학, 메카트로닉스정역학, 회로이론, 메카트로닉스동역학, 전자회로, 기계운동학,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이다.
신소재공학부는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전공지식과 응용분야인 메카트로닉스공학 관련 기초지식을 함양하고, 전공기반 지식과 관련분야 기초지식의 심도 있는 이해와 종합적 응용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한다.
또한 사회 환경 변화와 과학기술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지속적 자기계발능력을 키우는 데도 주력한다. 사회의 일원이자 엔지니어로서의 역할을 자각하도록 하고, 공학도로서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르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신소재공학부 박제성 씨(4학년)는 “실험실에서 연구 과제를 진행하며 전공지식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실무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며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합재, 고온소재 등의 연구를 도우면서 금속재료의 연고 동향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생은 “금속재료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금속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학부는 1987년 재료공학과로 출발해 1991년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1993년 산업대학원, 1994년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을 개설했다. 1997년 금속재료공학과와 세라믹공학과로 분리하며 학과명을 변경했으며, 2005년 나노·신소재공학부로 학부제를 실시했다. 2011년에는 금속신소재공학전공과 신소재융합공학전공으로 전공 명칭을 바꿨으며, 2013년에는 신소재공학부로 학과를 통합했다.
그동안 이뤄낸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2006년 4월 교과부 2단계 BK21사업 지역우수대학원 사업에 선정돼 7년간 지원을 받았다. 2009~2013년 창원대학교 교육역량강화사업 수행학과가 됐고, 2012년부터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과 메카융합산업단지캠퍼스조성사업단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2014년에는 특성화사업에 선정됐다.
학부는 각 실험실 단위의 국책 및 산업체 연구를 통해 창의적이고 실무능력을 갖춘 21세가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국제화교육을 통해 취업경쟁력을 높여주는 학과로도 유명하다.
2009년부터 일본 요코하마(橫浜)대와 매년 학생 및 교수 교류 세미나를 하면서 국제화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2006년부터 일본 규슈(九州)공업대와 학부생 단기학점취득 교류사업도 10년째 실시하고 있다. 단기방학 중에는 일본에 약 한달 간 머물며 3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해외장기연수(미국, 중국, 일본 등)에도 매년 6~8명씩 학생을 내보고 있다.
구민경 씨(4학년)는 “25일 중국 둥베이(東北)대학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떠난다”며 “모든 과정을 학교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자랑했다. ‘무료 연수’가 가능한 것은 신소재공학부가 창원대 특성화사업단 중 하나인 스마트메카트로닉스 사업단에 들어 있기 때문. 구 씨는 8월 19일까지 중국에서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 중국 학생들과 생활하며 중국어와 중국문화도 접하게 된다. 이웅 학부장은 “우리 학부에 온 학생들은 다양한 장학금과 해외연수, 실험실습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부는 3학년이 되면 14개 실험실 중 자신이 지원한 실험실에 배정돼 세부 전공을 공부할 수 있다. 14개 실험실은 물리야금, 금속물성, 표면공학, 응고, 미세구조, 나노소자, 재료강도, 세라믹물성, 기능성나노구조, 세라믹박막, 전자재료, 나노재료, 에너지재료, 항공우주재료 실험실이다.
3, 4학년들은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현장적응교육을 받는다. 졸업 후에는 기초소재 제조업체, 첨단산업 관련업체, 금속가공 관련업체, 전통 세라믹스 관련업체, 반도체, 메모리재료, 발광재료, 자성재료 생산업체, 나노부품·소재산업, 최첨단 소재분야, 완성품제작업체 및 엔지니어링 및 업체, 화학공학 산업, 항공우주산업, 정보산업, 환경산업, 국책 및 기업부설연구소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2017학년도 입학정원은 55명(수시 정원내 35명, 수시정원외 4명, 정시 21명)이다. 2016학년도 수시합격자 학생부 평균등급(학업우수자전형 기준)은 3.17, 정시합격자 수능 평균등급은 3.90이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