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능동형 안전장치 탑재로 상품성을 입증 받으며 국내시장에서도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볼보자동차가 일부에서 제기된 품질 문제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에 안일한 대응을 펼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불거진 ‘냉각수 변색’ 이슈와 관련해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발생 원인과 관련된 명쾌한 대답 없이 ‘무대응’을 펼치고 있어 의혹과 불신을 더욱 키우는 형국이다.

사진=관련 동호회 게시판
볼보자동차 동호회 자체 조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차량들이 주행거리 1만 킬로미터 이하에도 불구하고 냉각수 변색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특히 2016년형 이전 D3, D4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 약 80%에서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볼보자동차의 한 소비자는 “기능 문제가 아닌 원인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변색 이유와 관련된 문제는 함구하고 기능 정상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라며 “신차 마케팅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기존 소비자들 불만은 안중에도 없는 볼보코리아 측 대응에 더욱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사진=관련 동호회 게시판
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자동차리콜센터에 볼보자동차의 냉각장치 이상과 관련된 불만을 접수하며 7월말 현재 해당 게시판에는 약 70여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돼 왔다.
이와 관련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해당 사항은 현재 국내 및 해외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기술분석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국토부에 보고 후 차량 결함이 인정될 경우에는 리콜 등 추가 사항이 실시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기타 다른 나라의 케이스도 검토해 봤으나 냉각수 변색으로 인한 차량 성능저하와 냉각수 성능의 이상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변색과 관련해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