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가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확성기로 북측에 서해 인공어초 설치 계획을 통보했다고 군 당국이 25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서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과 유엔사와 북측 간 직통전화가 모두 단절된 상황이라 확성기를 이용해 24일 새벽 북측에 인공어초 설치 계획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연평도 등 서해 5도 인근의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9~10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대형 인공어초 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북측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이날 서해함대사령부 보도를 통해 ”미제 침략군놈들은 24일 어뜩(어둑한) 새벽인 2시 45분경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상에 게바라(함부로) 나와 확성기로 ’인공어초 설치‘에 대해 통보하는 놀음을 벌여놓는 추태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또 대형 인공어초 설치를 ’군사적 도발이자 흉심의 발로‘로 규정하고, ”서해열점수역에서 확대 강화되는 적들의 위험천만한 준동을 철저히 진압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