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2> 정병국 의원
● 정병국 의원(58) △서라벌고, 성균관대 사회학과 졸업 △16∼20대 국회의원(5선)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명박 정부)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최근 당권 도전을 검토 중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구태”라며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는 것밖에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소위 남원정은 원조 소장파, 쇄신파로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런데 왜 유독 정병국은 알려지지 않았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유는….
“‘차떼기 정당’, ‘탄핵 정국’ 등 고비마다 천막당사를 만들고 당을 살린 게 남원정이자, 정병국이다. 개혁이라는 화두를 손에서 놓아 본 적이 없다.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총대를 메고 나왔다.”
―김 전 지사가 뒤늦게 당권 경쟁에 뛰어들 움직임이 보이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해 왔던 이미지 정치, 세력 정치를 깨자는 사람들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섰다. 김 전 지사가 국민과 당원 생각을 이렇게 모를 수 있나.”
“김 전 대표만 만난 게 아니라 (친박근혜계인) 최경환 홍문종 의원 등도 다 만났다.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이 누구든 안 만날 수 있겠나.”
―친박계의 공천 개입 논란에 ‘과거 문제를 끄집어내면 분란만 재생된다’라는 말이 당내에서 나온다.
“답답한 얘기다. 덮어 오기만 했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거다. 문제가 있는 데도 덮고 가는 정당을 보고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겠나.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영입 가능성은 있나.
―공약으로 ‘개헌’을 내걸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금쯤은 개헌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국회의원 임기를 2년제로 하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신없이 일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각제도 가능하다.”
정 의원은 “당청 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친박계가 당 대표가 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친박계가 박 대통령을 감싸고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대통령을 고립시키고, 어렵게 만들었다는 얘기였다. 그는 “그동안 당청 관계에서 당은 없었다. 당이 먼저 청와대가 하지 못하는 일을 치고 나가는 게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