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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특수부 ‘넥슨 비리’ 대대적 수사

입력 | 2016-07-28 03:00:00

특임검사와 별도로 기업 전반 조사
김정주 “진경준에 정서적 강간당해”




진경준 검사장(49·구속)에게 금품을 제공한 게임업체 넥슨에 대해 검찰이 특별수사부를 통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다. 수사 대상도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48) 개인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기업 전반의 비리로 확대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최성환)는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넥슨과 그 지주회사 NXC를 횡령, 배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특수3부는 현재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개인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활동을 끝낸 뒤에도 넥슨의 혐의 전반을 수사하게 된다. 특임검사팀은 다음 주 중 진 검사장을 기소한 뒤 8월경 활동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특임검사팀에 파견돼 넥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특수3부 최성환 부장과 검사 3명은 넥슨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모두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임검사팀은 12일 넥슨에 대한 첫 압수수색 때부터 김 회장을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특히 김 회장이 NXC의 부동산 임대 자회사 엔엑스프로퍼티스를 자신의 개인회사 와이즈키즈로 편입할 시기에 두 차례에 걸쳐 행한 주식거래의 위법성 여부를 집중 수사해 왔다. 검찰은 넥슨의 재무 담당자들을 소환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 회장을 27일에도 추가 소환조사했다. 김 회장은 현재 출국 금지돼 있다.

한편 진 검사장에게 해외여행 경비까지 대준 김 회장은 최근 지인들에게 “진경준의 여러 요구를 들어주면서 정서적으로 강간을 당한 심경”이라는 취지로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석 jks@donga.com·배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