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월간 중성에 게재
요산 김정한 선생(1908∼1996·사진)의 숨겨진 단편소설이 68년 만에 발굴됐다.
‘길벗’은 경남 양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전병건 선생(1899∼1950)을 모델로 했다. 200자 원고지 70여 장 분량의 단편소설이다. 소설 속 인물 ‘전’과 ‘나(경수)’가 인천으로 압송되던 중 대구에서 탈출해 혁명가 집안의 도움으로 하룻밤을 묵고 경남 진주로 향하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 끝엔 작품을 쓴 날짜인 1947년 7월 29일이 적혀 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